살고 싶은 곳에서 살 권리
어느 날 친구가 물었다. "사람들은 이상해. 몇 억씩 대출받아 어렵게 집을 샀으면 그만큼 누려야 할 거 아냐. 집에서 편히 쉰다든가 하면서. 근데 왜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 생활을 하는 걸까?"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. 뭔가 이상한 물음이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. 그러니까 이건 마치 '무리해서 고급 호텔을 숙소로 잡아 놓았는데, 여행 스케줄을 너무 빠듯하게 짜 놔서 새벽부터 일어나 조식 먹고 나가서 투어 마치고 밤늦게나 들어와 정작 숙소에선 잠만 자는 그런 삶' 같은 것 아닐까? 여행은 시간이 짧아서 그렇다 치더라도 일상에서 마저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? 빚을 지고 산 집에서 빚을 갚기 위해 매일 야근하며 무리하게 일하다 훅 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면 그건 좀 슬플 것 같다...
프로젝트/삶은여행법
2020. 1. 7. 14:06
공지사항
최근에 올라온 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