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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위에서/체크아웃

타마린드 빌리지

Guest Hongg 2015. 3. 6. 12:38









엄마와 함께했던 첫번째 태국여행지를

치앙마이로 정했던 건 정말 굿 초이스.

그리고 머리 뽀개지게 고민했던 숙소들도

나름 굿 초이스.


그 중 한 군데였던 이 곳 타마린드 빌리지.

도착 첫 날 새벽에 닭소리가 다섯시간 동안이나

이어져 우리에게 불면의 밤을 선사했던 곳.

결국 숙소 측에서는 우리의 고충을 듣고

다음 날 방을 옮겨주었다.


엄마는 결과적으로

이 곳보다 두번째 숙소였던 양콤빌리지를 훨씬 더 좋아했다.

여기가 더 비싸고 방 잡기가 어려웠는데

엄마가 양콤으로 방 옮기자마자 여기가 훨씬 비싼 곳이지?

이렇게 말해서 참 허무했었다.  

머리 싸매고 엄마 취향 고려해서 큰 맘 먹고

잡은 숙소였는데, 닭 울음소리가 복병이 될 줄이야.

역시 여행은 뜻대로 되지 않아.


그래도 이렇게 사진만 모아보니

꽤 그럴싸하다.

방은 코딱지만하고 인테리어는 일본식.

그리고 정원에는 이백년 된 타마린드 나무가 뙇.

백인 노부부들이 투숙객의 30% 이상 되어보였던 곳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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