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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일기

기록의 시작

Guest Hongg 2015. 6. 11. 21:58


조금 자만했었는지도 모르겠다. 해볼 만큼 해봤다고. 여행 말이다. 

그런데 보란듯이 이번 여행에서 증명됐다.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.

나는 아직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 많은 미숙한 여행자이고. 

나는 아직 설렌다 낯선 길 위에서. 

최근 몇 년간 서울살이에 완벽히 적응했고 

그 어느때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내게

이번 여행은 깨우쳐 주었다. 

그래도 나는 낯선 길을 갈 때가 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.

 

쏟아지던 우연들, 낯선 경험들, 그럼에도 한 번도 아픈 적 없이 건강하게 돌아온 

나를 위해 여행을 기록하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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