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금 자만했었는지도 모르겠다. 해볼 만큼 해봤다고. 여행 말이다. 그런데 보란듯이 이번 여행에서 증명됐다.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.나는 아직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 많은 미숙한 여행자이고. 나는 아직 설렌다 낯선 길 위에서. 최근 몇 년간 서울살이에 완벽히 적응했고 그 어느때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내게이번 여행은 깨우쳐 주었다. 그래도 나는 낯선 길을 갈 때가 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. 쏟아지던 우연들, 낯선 경험들, 그럼에도 한 번도 아픈 적 없이 건강하게 돌아온 나를 위해 여행을 기록하려고 한다.
반 타와이에서 사온 귀한 목각인형들 꺼내서 살펴보는 엄마님 타마린드 빌리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방과 곳곳의 란나 스타일 벽화들이엄마를 완전히 사로잡았다. 엄마가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구시가지 포기하고 그냥 여기에서 4박할 걸 그랬음 조식도 괜찮아 맛나. 짭짭. 엄마 근데 어디봐? 조식 먹다가도 넋 놓고 벽화 구경하고, 그러다 더 먹으러 접시 들고 나가는 걸 반복 하던 엄마님, 좋지좋지 그치 먹다가 고갤 들어보니 천정에도 이런게 조식 레스토랑에는 야외석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구석구석 열심히 데코를 해 넣었다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사진으로 봤을 땐 좀 조악해보이는데실제로 보면 이 곳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고 의외로 분위기 좋음 역시 사진빨 못 받은 야외석 모습남국의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기..
#.정리 기간: 2008년 11월 18일 - 2009년 10월 25일 (333일) 여정: 태국-미얀마-말레이시아-아일랜드-영국-벨기에-프랑스-스페인-노르웨이-독일-이집트 #.여정 날짜 이동 경로 교통편 시간 비용 참고사항 11/18 인천 - 방콕 아시아나항공 5시간 30분 130,000원 마일리지로 탑승, 세금만 냄 11/26 방콕 - 치앙마이 완행 기차 12시간 531밧, 581밧 - 아래층, 윗층 가격 차이가 있음 - 기차보다는 저가 항공을 추천 12/03 치앙마이 - 빠이 로컬 버스 4시간 30분 112밧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 02/08 빠이 - 치앙마이 로컬 버스 4시간 101밧 아야 서비스 앞에서 출발 02/10 치앙마이 - 치앙라이 로컬 버스 3시간 169밧 간식, 담요 제공 02/1..